나인: 아홉번의 시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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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고 미루다 나인을 봤다. 향을 통해 시간 여행을 하고, 불행한 과거를 바꾸는데. 그로인해 현실이 꼬여가기만 한다는 흥미로운 스토리. 아마 본방이 방영되던 시절에 봤으면 엄청 열광하며 봤을 것 같다. 연출, 대사, OST 뭐하나 빠질게 없더라. (단지 드라마가 끝나고 나온 표절 문제가,,,)

난 이진욱을 연애시대에서 처음 봤을 때부터 항상 볼 때마다 뭔가 연기가 어색하다고 생각하는데 뭐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인에서는 그런 느낌을 덜 받았는데 몰입되며 그런 느낌이 없어진건지 모르겠다.

그런데 결말은 좀 애매하다. 시간 여행을 하던 선우가 너무 허망하게 죽어버렸다. (2년이나 지난 드라마가 스포는 아니겠지) 과거의 선우가 살아있긴 하지만 현재의 선우가 없어져버렸다는 건 평행 우주의 과거의 사람들은 행복한 결말을 맞을 수 있지만, 현재의 선우의 가족, 친구, 그리고 연인에게는 고통을 안겨준게 아닌가. 게다가 그가 사라졌다는 것이 아닌 죽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게됐으니 말이다. 비극인지 해피엔딩인지 모르겠네.

꽤 괜찮은 작품인데 너무 큰 결함이 있군. 뭐 그 결함 때문에 방어적으로 보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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