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이래저래 힘들었다.
봄부터 온갖 스트레스로 무기력과 우울함으로 가득했다.
회사일과 회사 인간 관계로 스트레스를 받다가, 친구와 싸우고, 가족과 싸우고 난리.
지난 5~6년중에 가장 최악의 상태.
블로그를 다시 쓰려고 했던 것도 어떻게든 뭐라도 해보려는 거였지만, 글 하나 올리고 포기.
9월엔 정점에 달해. 의욕도 없고, 의지도 없고, 간신히 숨만 쉬고 사는 상태로 있었다.
추석 연휴 십여일동안 내 의지로 집밖으로 나간게 이틀 정도.
지난주에도 일주일 휴가를 냈지만, 역시나 집밖으로 나간게 삼일.
나한텐 히키코모리가 딱인 듯.
그나마 지난주 휴가가 끝나갈 때 쯤 이대로 안되겠다 싶어 나갔는데, 뜻하지 않은 곳에서 전혀 생각하지 않은 소리를 들으면서 뭔가 마음이 풀려버렸다.
너무나 쉽게 풀려버려서 스스로 어이가 없달까.
어쨌든 오늘 출근 했는데, 회사에 앉아있는게 생각만큼 힘들지 않았다. 집에만 있다 나오니 몸이 힘들긴 했지만.
마음이 달라진 것 만으로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지난주에 들은 얘기를 이십년 전에도 다른 사람에게 들은 적이 있었다.
그때도 상태가 안 좋았었는데. 그때는 같은 얘기를 들어도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시간이 흘러서 그런가 훅 와 닿음.
주변 환경이 관계가 갑자기 달라진 건 없지만, 여튼 그로인한 괴로움은 줄었다.
조금씩 기력을 다시 찾아야겠다.
오랜만입니다. 많은 일 있으셨나보네요
그래도 계기를 찾으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뒤늦게 봤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