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도 지병(?)이 있어서 분기별로 한번씩 피를 뽑고 검사를 받는 중인데, 이번 검사 결과를 듣는 와중에 당뇨 전단계라는 얘기를 들었다. 원래도 왔다갔다 하긴 했는데 이번에는 당화혈색소가 당뇨 판정 받기 바로 직전까지 치솟아 있다고 했다. 그렇다고 무슨 약을 먹거나 조치를 받은건 아닌데 여튼 상황이 이제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상태까지 온건 확실히 알겠더라.
그래서 음…무엇을 해야 하나 하다가 관심이 있었던 리브레 연속혈당측정기를 하나 사서 측정을 해보기 시작했다.
데이터가 있으면 관리를 할 수 있겠지.
리브레를 개봉하니 필라이즈라는 앱에서 혈당관리를 추가로 해주는게 있길래 같이 사용해보기로 했다.
어차피 피로 하는 혈당측정기가 없기 때문에 리브레로 알고 싶던건 추세였다. 그리고 2주동안의 리브레 결과.
하하하. 고혈당을 계속 치는 건 둘째치고 저혈당도 한번씩 왔다갔다 하더라.
월요일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부착하고 측정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밥 먹고 난 뒤 혈당이 올라가는걸 보고 ‘오 신기하네’ 상태였는데 끝도 없이 상승하는 걸 보니 좀….무서워지기 시작.
사실 난 리브레를 사용하고 어떤 음식이 많이 상승하고 덜 상승하고를 확인할 수 있겠지…뭐 이런걸 기대했는데 내 혈당은 뭘 먹던지 올라가겠다! 상태였다.
며칠 지났더니 뭘 먹는다는 행위 자체가 신경쓰이더라. (안 먹진 않음) 이걸 먹으면 혈당이 오르겠지? 라고 생각하며 먹음. 심지어 운전하다 껌 씹었는데 운전 후에 찍어보니 그 사이 잠깐 상승한 것도 보이더라.
여튼 혈당이 오르기는 빨리 오르고 식후에 간식같은걸 먹으면 고혈당상태로 지속되거나 아니면 그냥 쭉 떨어져서 저혈당으로 떨어지거나 둘 중 하나인 상태. 그렇다고 운동을 한다고 해서 드라마틱하게 떨어지거나 그러진 않고 좀 편편한 상태를 유지하는데 도움되는 정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더 고민되게 만들어버렸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결과가 있으니 먹을 때마다 계속 생각을 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여행이랑 건강검진 끝나고 나면 추가적으로 더 사서 다시 관리를 해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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