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쓰는 힘은 읽는 힘 | |
작가: 스즈키 신이치 | |
기간: 2015.10.02~2015.10.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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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대한 책의 내용은 아니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한번도 생각하지 못한 내용이 나와서 신선했다.
p.85
“그러나 계급이나 성별 등에 의한 억압보다도 우리들은 자신이 쓴 문장에 더 큰 억압을 받습니다. 텍스트는 자기 자신을 참고해 형태를 만들어갑니다. 따라서 글쓰기에 필요한 힘이 있다면, 그것은 이미 쓴 앞 문장과 논리적인 모순이 없도록 글을 이어나가는 것입니다. 이는 문학작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 해당됩니다.
-3장 글쓰기로 통하는 읽기의 법칙”・・・
p.92 ~ p.93
“부족한 정보를 발견해서 그것을 채워주는 문장을 찾아내고, 동시에 새로운 부족함이 생기면 그 부분의 해답이 되는 또 다른 문장을 찾아가는 과정이 ‘읽기’의 기본조작법입니다. 그러한 부족함 속에서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문장이 무엇일까요. 이것이 바로 문장에서 ‘주제’이며, 그 문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읽기’는 산만해집니다.
‘읽기’의 중요성에 무감각한 사람은 시간이 흘러도 아무런 생각없이 눈으로 글자를 좇을 뿐입니다. 인상에 남는 말만을 무분별하게 머릿속에 억지로 집어넣는 방식입니다. 당연히 ‘주제’를 파악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한 ‘읽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글을 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부족한 부분을 좇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인상에 남는 문장’이 아니라, ‘다음에 와야 하는 문장’입니다. ‘앞 문장이 이렇다면 다음에 올 문장은 이러해야 한다’ 그래서 ‘다음에 와야 하는 문장’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글을 쓸 때 ‘앞 문장을 이렇게 썼다면, 다음은 이렇게 써야 하겠구나’라고 생각하며 글을 쓰는 의식과 일치합니다.
다시 말해, 뛰어난 독서가는 읽으면서 동시에 글을 쓰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 3장 글쓰기로 통하는 읽기의 법칙”・・・
p.107
“”서둘러 앞서 나가려 하지 말고, 의문을 품었다면 그것에 대한 답을 자기 나름대로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그렇게 준비된 사람은 의문을 해결할 수 있는 곳에 왔을 때 그것을 결코 놓치지 않습니다. 문제에 대한 인식이 고조되어 있기 때문에 ‘읽기’의 감각이 키워지는 것입니다.”
이제 앞에서 언급했던 이 글의 의미를 이해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 이해했어. 이해하긴 했어도 문장을 그런 식으로 하나하나 세심하게 읽으려면, 아무리 시간이 많아도 책 한 권 읽기 힘들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습관화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의문을 품고 답을 예측하는 작업은 몇초면 끝낼 수 있습니다. 하나하나 해설을 하다보면 앞에서와 같이 장황한 설명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뇌 속에서 전개되는 읽기의 속도는 그렇게 느리게 진행되지 않습니다.
– 3장 글쓰기로 통하는 읽기의 법칙”・・・
p.120
“어떤든 간에 언어의 감각은 키울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언어의 감각이 부족하면 ‘왠지 마음에 걸리는 이상한 표현’조차도 찾아내지 못하고 끝나버리기 때문입니다. 줄거리나 내용을 좇는 것만이 아니라 ‘언어의 감각을 키우고, 문장을 끝까지 읽는다’는 의식이 중요합니다.
– 3장 글쓰기로 통하는 읽기의 법칙”・・・
p.125 ~ p.126
“계급이나 성별 등에 의한 억압보다도 우리는 자신이 쓴 문장 때문에 더 큰 억압을 받습니다. 텍스트는 자기 자신을 참고 형태를 만들어갑니다. 따라서 글쓰기에 필요한 힘이 있다면 그것은 앞 문장(이미 쓴 문장)과 논리적인 모순이 없도록 글을 이어나가는 것입니다. 이는 문학작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장르에 해당됩니다.
– 4장 용기있게 내 글 마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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