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곁에 두고 읽는 니체 | |
작가: 사이토 다카시 / 이정은 | |
기간: 2015.09.03~2015.09.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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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다카시의 책. 자기계발서의 대가 답게 철학자인 니체마저 쉬운 말로 얘기하고 싶다. 그간 읽은 저자의 책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다. 소개 된 니체의 저작을 직접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했다.
재밌는 부분은 니체의 글로 소개된 내용을 예를 들어 설명할 땐 중국의 고서나 논어와 같은 내용을 통해 예를 드는 것이 신선했다. 왠지 동서양 철학의 만남 같은 느낌이랄까.
이벤트 서적이라 급히 읽긴 했는데 두고 두고 천천히 다시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p.42 ~ p.43
“삶을 지탱하는 에너지는 자기 자신 안에서 찾아야 한다. 그렇기에 니체는 지금의 자기가 싫기 때문에 전혀 다른 인간이 되고 싶다면서 현재의 자신을 경멸하거나 스스로에게 반발하는 태도를 가장 경계했다. 니체가 자신의 숱한 저서들 중에서 가장 개인적인 책이라고 말하는 <즐거운 학문>에 이런 말이 있다.
‘똑같은 것을 대해도 어떤 사람은 거기서 많은 것을 깨닫고 얻어내지만, 어떤 사람은 한두 가지밖에 얻지 못한다. 사람들은 이를 능력 차이라고 말하는데, 사실 우리는 어떤 대상으로 부터 무엇을 얻어내는 게 아니라 그것에 의해 촉발된 자기 안의 무엇인가를 뽑아내는 것이다. 그러니 나를 풍요롭게 해줄 대상을 찾지 말고, 나 스스로가 풍요로운 사람이 되려고 항상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자기의 능력을 높이는 최선의 방법이자 풍요로운 인생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 분노의 불꽃으로부터 도망쳐라
”・・・
p.86
“지금 이 순간을 필연이라고 인정하는 것은 모든 우연의 퇴적이야말로 필연이라고 파악하는 것이 된다. 니체는 바로 여기서 삶을 긍정하는 태도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삶의 모든 것을 긍정하는 걸 쉽게 바꿔 말하면 이렇다.
“지금 이 순간을 열심히 살아라!”
삶을 부정하면, 달리 말해서 자신을 우연의 산물이라고 생각하면, 열심히 살기는커녕 어떻게든 현재의 삶으로부터 도망치려고 하게 된다. 그렇게 해서 생기는 결과가 어떨지는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분발할 때다”
・・・
p.171 ~ p.172
“산다는 것 자체를 하나의 축제로 여기면, 우리의 삶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 더 중요해진다. 공부도 사업도 연애도, 과정을 즐기고 지금 이 시간의 기쁨을 최고 가치로 만든다면 원하는 결과는 당연히 따라온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이와는 반대로 생각한다.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생각이 앞서기 때문에 현재가 지루하고 재미없다. 현재가 지겨운 사람에게 원하는 미래가 오지 않을 것은 당연한 일이다. 바로 이것이 니체가 현재를 사랑하라고 말한 이유다. 니체는 <방랑자와 그 그림자>에 이렇게 썼다.‘우리는 익숙한 것들을 너무 소홀히 여긴다. 어떤 사람들은 살기 위해 먹고, 정욕 때문에 아이를 낳는다고 말할 정도다. 그들은 현재보다 더 나은 멋진 삶은 여기가 아닌 어느 먼 세상에 있는 것처럼 말한다. 우리는 이제 현재의 삶을 확고히 지탱하고 있는 모든 것들에 흔들림 없는 믿음의 시선을 보내야 한다. 이런 태도만이 우리를 제대로 살게 만들기 때문이다.’
– 삶을 축제로 만드는 기술”
・・・
p.192
“”굳이 암송할 때까지 읽고 또 읽을 필요가 있을까요? 그렇게 하지 않아도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차이가 없지 않나요?”
자칫하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차이는 실로 대단하다. 진정한 가르침은 자신의 내면에 깊이 확실하게 넣어두는 보물과 같은 것으로 생각할 때 더 빛난다. 진정한 보물은 자유자재로 꺼내 쓸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반복해서 외우고 또 외워서 확실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 정도가 아니라면 정말로 알았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소리내어 읽고 기억하는 과정을 거칠 때 비로소 칼끝처럼 날카로워진 지식이 나의 재산으로 축적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것은 단지 언젠가 한 번 읽은 것일 뿐, 영원히 나의 피와 살이 되지 않는다.– 독서하는 게으름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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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27
“이렇게 말하면 ‘내 직업은 창조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는 단순한 일이다’, ‘정년이 되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등등 자신이 놓인 상황에 따라 좀처럼 의욕이 끓어오르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잘못됐다. 나이가 몇 살인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상관없이 줄기차게 의욕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인생의 의미가 바뀐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온몸을 다해 입증하고 있다. 니체는 이런 사람들의 변화를 ‘무엇인가에 도전하는 행위 자체가 스스로를 춤추게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인생으로부터의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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