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가족이라는 병 | |
작가: 시모주 아키코 /김난주 | |
기간: 2015.08.28~2015.09.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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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눈에 띄어 읽게됐다. 심리나 정신분석 쪽 책인줄 알았는데 일본 아나운서의 에세이였다.
나도 냉정하다고 생각했지만 이 사람은 더 심하게 냉정하더라. 아니 냉담에 가까운가.
가족에게 쓰는 편지도 포함되어있지만 마음이 닿지 않는 느낌. 애정도 원망도 없는 것 같아 서늘하게 느껴졌다.
p.42
“거짓은 화목하지 않은 가정보다 화목한 가정에 있다. 솔직한 심정으로 마주하면, 부모와 자식은 대립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나는 겉으로 화목해 보이는 가족보다는 사이가 나빠 뿔뿔이 흩어진 가족을 선택할 것이다.
– 어른에게 착하기만 한 아이는 괜찮은 어른으로 성장하지 못한다”・・・
p.48
“자신이 아닌 남에게 기대를 품어서는 안 된다. 타인에 대한 기대는 낙담과 불평을 불러오는 최대의 요인이다.
기대는 자신에게 하는 것이다. 자신에게는 얼마든지 기대를 해도 좋다. 이런 경우 일이 잘 풀리지 않더라도 자기 탓이요, 그 책임은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그러니 다음에는 다른 방법으로 도전할 수도 있다. 좌절도 낙담도 다음 단계를 위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테니스 선수 니시코리 게이나 피겨 스케이트 선수 하뉴 유즈루는 실수를 저지르면 스스로 분해한다. 그러고는 자신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노력으로 실현해낸다. 그렇게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
분함이야말로 내일로 향하는 에너지다. 그리고 실패나 실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된다.
– 가족의 ‘기대’는 최악의 스트레스”・・・
p.95
“”스트레스가 가장 안 좋은 거야. 가족 사이에 갈등이 있으면 하루가 멀다고 스트레스가 쌓이잖아. 참지 말고 자신의 길을 가면 좋은데.”
나도 친구의 이런 의견에 찬성한다.
– 결혼만큼 스트레스가 쌓이는 일도 없다”・・・
p.102 ~ p.103
“정부는 여자의 삶에 대해 뭐라 군소리를 하기 전에, 사회 환경을 구축해놓으면 된다. 그러면 여자들도 자신의 삶 정도는 스스로 생각해서 행동할 수 있다. 오늘날의 여성은 현명하고, 어쩌면 남자보다 진지하게 자신의 삶에 대해 숙고하고 있다.
몇 해전, 어느 국회의원이 ‘여자는 아이를 낳는 기계’라는 망언을 했는데, 여자에게도 자신을 표현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인구가 감소하고 출산율이 저조한 현실 앞에서 여자는 반드시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구시대적인 사고로 돌아가지 않도록 이런 망언들을 감시할 필요가 있다.
– 무조건 아이를 낳으라고 하는 잔인함”・・・
p.129
“가족도 각 개인이 모인 집단이다. 부모와 형제의 집단이 아니다. 사람들은 자기 가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기대하는 것이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쌓이는가 하면 터무니없는 어리광도 부리게 된다.
가족 사이에는 산들산들 미풍이 불게 하는 것이 좋다. 상대가 보이지 않을 만큼 지나치게 밀착하거나 사이가 너무 벌어져 소원해지면 가족만큼 까다로운 것도 없다.
고독을 견디지 못하면 가족을 이해할 수 없다.
혼자임을 즐길 수 없으면 가족이 있어도 고독은 즐길 수 없을 것이다.
인간은 늘 혼자라는 것을 인식하고, 고독을 즐길 수 있어야 비로소 상대의 기분을 가늠하고 이해할 수 있다. 가족이나 사회 사람들이나 마찬가지이다.
가족은 사회의 축소판이 아닌가.
– 가족만큼 까다로운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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