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와 가나코

제목: 나오미와 가나코 
작가: 오쿠다 히데오 / 김해용
기간: 2015.08.01~2015.08.03
 [usr 3.5]

친구 사이인 나오미와 가나코. 가나코가 남편에게 가정 폭력에 시달린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나오미는 가나코와 그녀의 남편을 살해할 계획을 세우는데….

계획은 나름 좋았으나, 실행하는 방법에 헛점이 너무 많이 보여서, 아니 이렇게 해도 괜찮은건가??? 했더니 내가 의구심을 가졌던 부분에 역시 후반부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더라.

전반부는 나오미의 서술로 후반부는 가나코의 서술로 이루어져있다. 사실 난 나오미가 왜 그렇게 가나코를 돕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 정도로 두 친구가 가까와 보이지 않는다는게 젤 큰 문제랄까. 왜 이러는건데란 생각이 끝나지 않았다. 과거 가정폭력의 피해자라는 정도로는 공감되지 않았다. 그리고 결말도….이걸로…끝이라고 볼 수 없자나! 이제 문제의 시작인데!!!! 라고 생각. 너무 안일하게 끝난거 아닌가. 작가의 말에는 ‘델마와 루이스’ 같은 결말을 생각했다고 하지만, 책이 끝났는데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부모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은 자식에게는 참으로 불운한 일이다. 행복한 가정이라는 것은 상상 속에만 존재한다.
P.56

이케미는 잘 말하고 잘 먹었다. 어떤 악의도 보이지 않는 태도에 화나 있던 기분을 다 흡수당하고 나오미는 그냥 체념하는 수밖에 없었다. 요컨대 인간은 솔직해봤자 아무런 이익도 기대할 수 없는 사회에서 자라면 이렇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세상에는 아케미 같은 인간 쪽이 훨씬 많다.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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