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62+를 중고 구매할 때 케이스가 없었다.
한국 사이트에서 파는 6인치 ebook 케이스는 안 예뻤다.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직구를 안하려고 했는데 한국은 ebook기기가 별로 없다보니 케이스도 고를 수 있는게 너무 한정적이었다. 하지만 중국 알리익스프레스는 다양한 케이스가 있어서 할 수 없이 직구를 하게 됐다. 그리고 이북 카페를 뒤지고 뒤져 마음에 드는 케이스를 발견했다. 사실은 킨들 화이트페이퍼용 케이스지만 얼추 맞을 것 같다는 계산에 구매했다. 내가 원하는 심플한 모양!
주문을 하는데 배송에 15일에서 34일이 걸릴 수 있다는 문구가 있었지만, 뭐 그냥 그러려니 했다. 태평양을 건너와도 일주일이면 오는데 뭐 34일은 대륙의 뻥이겠거니 생각했다. 그리고 물건을 주문하면 배송조회만 새로 고침하는 나는 피가 마르기 시작했다.
6월 3일 주문. 다음날 판매자가 물건을 보냈다는 메일을 받았다.
그리고 새로 고침을 하고 또 하고 또 해도 배송조회가 뜨지 않았다. 별의 별 생각을 다했다. 판매자가 먹튀인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사기를 친 경우가 있는건가? 판매자에게 문의글을 올려야 하는건가? 하고 생각하는데 드디어 배송 상태가 떴다.
7일이 되서야 드디어 배송 상황이 나타났다. 한자는 모르겠지만 남경시에서 출발! 그래 이제 오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계속 남경에 있어,,,,
남경만 돌아다니고 상태 업데이트도 안해줘,,,,,
그러다 문득 상해로 옮겨갔다. 그래 상해 공항에서 출발하는거야! 이제 한국으로 오기만하면!!!!익일배송이다!!!!
하지만 상해에서 출발을 안해,,,,,,
공항으로 보내줘 제발,,,,,
그리고 12일 이후 18일이 될때까지 아무런 업데이트가 없었다.
그러더니 한국에 도착하고 바로 다음날 배송됐다. 사랑해요 우체국.
그래서 3일에 구매해서 19일에 받았다. 태평양을 건너오는게 더 빠를 것 같다-_-a
그리고 이게 받은 케이스. 킨들 케이스라서 앞에 kindle이라고 각인되어있지만 상관없다. 안타까운건 T62+가 6인치 기기 중에 옆으로 넙대대한 편이다보니 옆으로 살짝 튀어나오고 말았다. 하지만 뭔 상관이람 액정만 보호하면 돼지.
이렇게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첫 직구 끝……(다시 못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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