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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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나는 1년에 한번씩 백신 5종을 맞는다. 종합백신, 인플루엔자, 장염, 켄넬코프, 광견병. 이렇게 5종을 2번에 나눠서 맞는다.

여름 낮에는 산책을 안하지만 병원에 다녀오느라 2시쯤 집을 나섰다. 종합백신과, 켄넬코프, 장염을 맞고 난 뒤 집에 돌아오는데 집에 거의 돌아와서 토하기 시작했다. 깜짝 놀라긴 했지만 너무 더운 날 돌아다니니 힘들어서 그런거라 생각하고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원래 잘 토하기도 하고. 그리고 집에와서 물을 마시길래 괜찮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얼마 안 있어 물까지 다 토해버림. 좀 심각하게 쭈나를 지켜보고 있자니, 걷는데 힘이 없고 휘청 휘청거리는게 아닌가. 붙잡아서 눈을 봤더니 눈도 흐리멍텅하니 뜨고 제대로 뜨지도 못하고 있었다. 눈주위도 빨갛게 되어있고. 깜짝 놀라 병원에 전화하니 백신 알러지 반응 같다고 다시 병원으로 오라고 해서 부랴 부랴 안고 병원에 달려갔다.

병원에가서 보니 몸에도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 마치 식중독 걸렸을 때 사람 몸에 두드러기 나듯이 쭈나 몸에도 두드러기가 나고 있었다. 부랴 부랴 의사 쌤이 주사를 맞추고 20분 가량 상태를 지켜보고 있었다. 우선 문제가 없는 것 같아서 약을 받아서 집으로 돌아왔다. 백신 부작용이 일어난 것 같고, 우선은 약을 먹이며 상태를 지켜보라고 하셨다. 집에 다시 돌아오니 몸에서 열이 나는지 한참을 헐떡이며 힘들어했다. 그리고 6시간쯤 지나고 나니 두드러기가 가라앉고 있었다. 덕분에 한숨 돌렸다.

쭈나가 백신 주사에 예민하게 굴거나 기존에도 그런일이 있었으면 미리 대비를 했겠지만, 아미부터 쭈나까지 이런 일이 한 번도 없던 터라 정말 놀랐다. 5년을 이 병원을 다니면서 처음 있는 일. 의사쌤 말로는 올해 백신을 다른 회사 껄로 바꿨는데 그 백신이 문제 인것 같다고 한다. 좀 높은 빈도로 올해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한다. 나중에 가서 들으니 베링거인겔하임측에 항의 전화를 했더니, 백신에 부작용 있는건 당연한 일인데 왜 우리가 책임져야 함? 이라는 반응이었다고 한다-_-+ 견주에게 사과하라고 했는데 절대 할 수 없다고 대신 병원측에 자기네 물건을 주겠다고 했덴다. 망할 놈들. 법으로도 애견용 백신 부작용에 대한 처벌은 없지만, 의사쌤이 민원은 넣었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처리가 있을지 모르겠다.

여튼 그리고 2주후에 인플루엔자와 광견병도 무사히 맞고(이건 부작용이 없었다), 지금은 건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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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올해 여름맞이 미용을 했더니 왜 이렇게 벌벌 떠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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