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눈의 아이 | |
작가: 미야베 미유키 | |
기간: 2015.05.10~2015.05.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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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여사님의 단편집.
5편이 실려있는데, 분량이 짧은가 했는데, 마지막 ‘성흔’이 거의 책의 절반정도를 차지했다.
다섯편 중 가장 맘에 들었던건 마지막 성흔. 앞의 세편(눈의 아이, 장난감, 지요코)는 심심했다.
이 책이 재밌는 점은 맨 뒤에 편집장의 미미여사 현대물 깔대기 분량이 있다. ㅋㅋ 편집자가 읽은 미미 여사 현대물 중 마음에 드는 순서대로 밑줄 그은 내용을 짤막하게 실어놨다. 나도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안 읽은게 더 많다!!! 아직도 읽을 게 많아서 좋구나.
p.109
“”그런 세상도 재미있을 거야. 재미있다는 표현이 좀 그렇지만, 흥미로운 건 사실이지. 나쁜 짓을 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는 사고방식의 벡터는 사라졌을지언정, 불행한 일을 당한 사람에겐 틀림없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나쁜 요소가 있는 벡터가 기능하기 시작한 거니까. 범죄 피해자의 프라이버시가 점점 더 무시되고 있잖아? 다들 피해자에게 무례한 짓이란 걸 알면서도 보다 자세히 알고 싶어 하고, 알려졌으면 해. 그 내막에 무언가 자신과는 다른 ‘나쁜’요소가 있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니까. 사이비 종교에서는 재난을 겪은 사람들에 대해, 그들의 행실이 나빴기 때문이니 인과응보라고 하잖아.”
선배는 얼굴을 살짝 찡그렸다.
“뒤집어 생각해 보면 잘못한 것도 없는데 살해되거나 상처받는 사람이 늘어나서, 나도 그런 일을 언제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이 우리 안에 퍼져있다는 증거겠지.”
-돌베개 ”・・・
p.121
“사람은 보고 싶은 것을 본다. 바깥세상을 보고 있는 것 같아도 결국은 자기 마음의 광경을 보고 있다.
– 돌베개”・・・
p.123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 보는 것은 자기 마음의 내면뿐이다. 좋은 것도, 좋지 않은 것도, 아름다운 것도, 추한 것도.
-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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