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매카트니 콘서트에 다녀왔다.
일년 전에 온다고 예매했었는데, 건강 문제로 취소 ㅠㅠ
영화관에 가서 멍하니 광고 보다가, 나온 공연 광고를 보고, 온다는 걸 알게됐다. 그리고 무사히 예매.
멀어서 면봉만큼도 안보였지만 즐거웠다. 비가왔지만 내가 앉았던 자리는 지붕이 있어서 비가 오는 것도 나중에서야 알았다.
진짜 놀라운게 70넘은 폴 옹이 40여곡을 정말 쉬지 않고 불렀다. 엄청난 체력! 발라드만 있는 것도 아니고 방방 뛰는 곡도 많았는데.
중간 중간 멘트가 약간 있긴 했지만, 거의 좋아요? 여러분 최고에요! 재밌어요? 정도. 하지만 한국어로 하셨음 o_o!
해외가수 오면 늘 들리면 이벤트, 여기서도 했다.
The Long and Winding Road 를 부를 때 하트 플랜카드. 노래를 부른 뒤, 참 감동스런 표정으로 관객들을 바라보셨다.
[youtube=”https://www.youtube.com/watch?v=eMDLLQ4EnN4″]The Long and Winding Road & Maybe I’m amazed
그리고 Let it be를 부를 땐 이렇게 모두 휴대폰 플래시를 키고 들었다. 이게 또 엄청난 장관이었다. 이후로는 조용한 노래만 나오면 사람들이 자동으로 플래시를 키고 흔들었다.
[youtube=”https://www.youtube.com/watch?v=gQx9VefvV3o”]Let it be
Hey Jude 의 떼창.
[youtube=”https://www.youtube.com/watch?v=n0Ue_lYw9kM”]Hey Jude
나나나를 계속해서 나중에는 앵콜을 외치다가 사람들이 나나나를 외치는 기현상도 ㅋㅋㅋㅋ 앵콜 부르려고 나온 폴옹이 다시 Hey Jude반주를 해줬다.
[youtube=”https://www.youtube.com/watch?v=ja1PozfK-gU”] 유튜브에 영상이 다 있어서 좋구나ㅋㅋ
사실 나나나는 공연이 끝나고도 계속 됐는데, 모든 공연이 끝나고 사람들이 나가다가 누군가 시작한 나나나를 듣고 나가면서 나나나를 외치면 나갔다. 이건 뭐랄까, 2002년에 누군가 대한민국을 외치면 박수를 치던 그때와 같은 자동 반응. 공연장을 밖으로 나왔을때도 몇 번 더 들었다.
사실 비틀즈 노래는 알지만 요즘 곡들은 전혀 몰랐음에도 엄청 신나게 관람할 수 있었다. 뒤쪽에 앉아있던 여자아이가 할아버지! 내 이상형이에요!!!를 외쳐서 한참 웃었다.
폴옹이 나가면서 또 보자고 나갔는데, 또 예매할테니 다시 와주세요~
아래 셋리트스 사이트에 들어가면 유튜브를 통해 음악을 다 들을 수 있다.
http://www.setlist.fm/setlist/paul-mccartney/2015/olympic-stadium-seoul-south-korea-63c8c28b.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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