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에 이적 소극장 콘서트 – 무대에 다녀왔다. 장소는 대학로 학전 blue 소극장. 이름만 들어본 곳인데 처음으로 가봤다. 20일동안 공연하는데, 2분 30초만에 매진. 힘들게 예매한거였는데 하필이면 날짜가 화이트데이. 이런 날 공연 보는건 정말 별로인데-_-;
극장은 매우 작았다. 작은 극장 안에서도 나는 단이 있는 곳에 있어서 무대를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적군의 올해 목표가 제일 작은 곳에서 공연하기, 제일 큰 곳에서 공연하기라고 하는데 학전이 제일 작은 곳에서 하는 목표를 이룬 곳이라고 한다. 결론은 올해 또 공연을 하겠다는거군ㅋㅋ
레어템이 될꺼라고 장담하더니 시작부터 동요 섬집아기. 그리고 그간 공연에서 잘 들어 본적 없는 곡들이 이어졌다.
카니발 노래들을 부르고 나더니 김동률 디스를 시전.
공연장이 작다보니 코러스가 없어서 코러스는 관객들의 몫. 그땐 그랬지를 률 없이 혼자 부른적이 없는데 관객들이 불러줘서 잘 끝냈다며.
김동률 보다 낫네요. (뭐라고!!!!!!ㅋㅋㅋㅋ)
그러더니
그땐 그랬지를 우리가 처음 부른게 23살 때였는데, 자긴 이걸 부르는걸 반대했다고. 그러면서 이 노래는 철저히 김동률적 세계관이라고 디스. 30대땐 20대를 20대때는 고등학교 때를 회상한다고, 그래서 데뷔도 기억의 습작으로 했다고. (으악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자신은 거위의 꿈이 세계관이라며 ‘벽을 넘고 저 하늘을 날 수 있다’며 률을 디스했다. 그리고 률에게 넌 왜 그러니 라고 하면 ‘그게나야’ – 률 성대모사로- 라고 한다고 했다. (웃다가 쓰러짐 ㅋㅋㅋㅋ)
그러면서 삐지니까 어디에도 쓰지 말라고 했지만, 난 률 팬이니까 이렇게 블로그에 상세히 남김. 다른 날 다녀온 친구의 얘기를 들으니 그날도 똑같은 내용으로 률 디스. 맨날 하고 있다!!!!
끝에 왼손잡이와 하늘을 달리다 할 때 벌떡 일어나고 싶었지만, 단이 무너질까 무서워 서질 못했는데, 아래 쪽에 있는 사람들도 아무도 안 일어나,,,,쳇;
여하튼 공연은 좋았다. 큰 공연장과는 다른 화기애애한 분위기. 예매하기 힘들다는 단점만 빼면 소극장 콘서트도 좋은 것 같다.
섬집아기
미워요(정인1집)
숨바꼭질
비밀
끝내 전하지 못한 말
회의
뿔
그땐 그랬지
그녀를 잡아요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동물원)
표정(동물원)
권주가(구전가요)
어린 사랑(이동준 첫 작사작곡)
그런걸까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하늘을 달리다
왼손잡이
무대(앵콜)
사랑은 어디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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