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쭈나한테 밥주는 시간이 들쑥 날쑥해졌다.
안가는 날은 일찍와서 밥을 주지만, 운동 다녀오는 날은 늦은 시간에 와서 밥을 주니까. 배고파서 허겁지겁 먹는 것 같아서 자동 급식기로 바꿨다.
자동 급식기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던데, 요즘 나오는 건 카메라가 달려서 무선으로 밥먹는 모습 확인할 수 있는 것들도 있다. 하지만 가격이 어마무시하지.
그래서 비교적 저렴하면서 튼튼해 보이는 걸로 구입했다.
트레이가 6개가 있어서, 사료를 담아두면 정해진 시간에 트레이가 돌면서 한칸씩 밖으로 드러난다. 그럼 가서 먹으면 되는것.
목소리도 녹음 할 수 있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 그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쭈나야 밥먹어, 쭈나야 밥먹어, 쭈나야 밥먹어”
문제는 쭈나가 밥 먹으러 안 감-_-;
녹음할 때도 그렇고, 테스트 할 때도, 내 목소리 따위 그냥 무시하고 있다.
그래서 사용 첫날, 집에가면 먹었겠지 하고 두근 두근 하고 갔으나, 사료가 그대로 있었다. 내가 오니까 그제서야 먹기 시작.
내 목소리를 무시하는 건 둘째치고, 사료가 나왔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인가, 내가 있어야 사료를 먹겠다는 것인가,,,
며칠지나고 나자, 집에 오니 사료를 이미 깨끗이 먹은 상태. 드디어 효과를 봤다!!!!
하지만 아침에는 여전히 사료를 먹지 않고, 날 깨우고 있다는게 문제-_-; 밥 나왔다고, 가서 먹으라고, 나 좀 깨우지 말라고 ㅠㅠ
덧; 쭈나는 모르는 사실. 계속 사료를 안 먹으면 아침과 저녁 사료 사이에 간식을 넣어서 소리가 나면 맛난게 나온다!하고 인식 시켜줄 생각이었으나, 그 전에 먹기 시작했음으로 그냥 계속 다이어트 하는 걸로. 후후훗-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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