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여전히 두근거리는 중 | |
작가: 마스다 미리/권남희 | |
기간: 2014.10.08~2014.10.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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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트위터에, 마스다 미리는 너무 투덜(징징?)거린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난 별로 그런 느낌 못받았는데 라고 생각했는데(그때는 수짱 시리즈만 읽은 상태), 두번째 에세이까지 읽고 나니 그게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다. (글쓴이는 남자였음)
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의 경우 나이 들어가는 것에 대해 썼다면, 여전히 두근 거리는 중은 40대의 여자가 10대때 가졌던 연애에 대한 로망에 대해 적고 있다.
사실 난 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현재까지 살아왔기 때문에 공감은 안됐다. 그런데 10대때 이런 걸 하지 못했네 하고 안타까워 하는 항목들이 일본 학원물에서 흔하게 나오는 설정이라, 이게 일본 여자들의 로망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목차를 보면 무슨 얘기인지 알 수 있을 듯)
애니/만화에서 너무 흔하게 나오는 설정들이라 일본에서는 다들 저런 학창시절을 보내나보다 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그런 에피소드 없이 그냥 평범하게 산 사람도 있음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그나저나 나도 이렇게 소소하게 일상을 적어내려가는 능력이 있으면 좋겠다.
p.41
“그러나 이렇게도 생각했다.
이루지 못한 꿈은 원래 내 것이 아니었던 것.
거기에 비하면 ‘경험이 끝난 것들’을 내려놓는 편이 몇 배 더 충격이 아닐까 싶다.
나는 지금 이런저런 것들을 놓아버려야 하는 시기에 직면해 있다. 그것이 의외로 고통스럽다.
– 커플룩 입기”・・・
p.50
“잃은 뒤에야 비로소 그 눈부심을 안다.
– 그의 타진 옷을 꿰매주기”・・・
p.127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자신의 나이를 믿을 수 없다. 마흔살인 주제에 서른다섯 살 정도의 감각으로 지내니, 서른다섯살인 사람과 얘기를 하다 보면, 멋대로 동급생같이 느껴진다. 정말 뻔뻔스러운 이야기다.
다들 그런 걸까?
언젠가 진짜 나이에 마음이 쫓아갈 날이 오긴 할까? 왠지 모르게, 평생 따라가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 관람차 안에서의 첫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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