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 |
작가: 마스다 미리/권남희 | |
기간: 2014. 10.06~2014.10.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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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은 마스다 미리 산문집.
읽다가 마스다 미리가 40대란 사실에 깜짝 놀랐다. 난 내 또래거나 한두살 많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수짱이 나랑 비슷한 나이대고 일본에서 유행하고 번역되서 들어오는데 시간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한 나이인데 생각하지 못했다.
수짱 시리즈보다는 나이에 대한 얘기가 많다. 그러고보니 주제가 40대가 된다라는 걸 얘기하는 거였구나. (덮어놓고 무조건 사다보니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고보니 나도 40대를 생각해야 하는 나이가 됐구나.
10, 20대때 나의 30대를 상상하지 못했는데, 어느덧 30대 중반이다. 으악; 곧 40대라니;
p.23
“생각하는 일은 중요하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어도 마음에 걸리는 게 있으면 내 속에서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
– 일정을 넣지 않는 날”・・・
p.101
“학교에서 한자 공부할 때는 같은 글씨를 몇 번씩 노트에 써보는 것이 빨리 외우는 지름길이라고 배웠다. 빨리 잊어버리는 지름길은 몇 번씩 보지 않는 것. 어른이 되어 스스로 생각해낸 대처법이다.
– 어른이 되어 생각해낸 방법”・・・
p.107
“입 밖에 내지 않아도 될 말은 세상에 산더미처럼 있다.
– 입 밖에 내지 않아도 좋을 말”・・・
p.180
“다양하게 본다는 것은 많은 모래를 체 안에 담는 작업과 비슷하다. 많이 담으면 걸리는 것도 늘어난다. 내 체는 좀 큼직하지만……그러나 무언가가 도톨도톨 남아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체질하기”・・・
p.216
“그럼 대체 나는 어떻게 하고 싶은 걸까?
그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으니, 앞으로 척척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 같은 또래의 지인들을 만나면 이런 상황에 대해 이런저런 얘길 하며 웃어넘긴다. 나름대로 즐거운 일도 있겠지만, 그래도 문득 외로워졌다.
이런 기분, 나보다 젊은 사람은 알지 못할 거다.
단정할 건 단정하고 떨쳐내고 싶지만, 아니아니, 나 자신이 30대 중반에 쓴 시에 이런 표현이 있다.외로움은 혼자서 어떻게든 하지 않고서야
그 시절의 나도 역시 어디선지 모르게 찾아온 외로움에 멍하니 서 있었던 모양이다.
-외로움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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