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달의 궁전 | |
작가: 폴 오스터/황보석 | |
기간: 2014.09.01~2014.09.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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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오스터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읽었으나, 내 취향은 아니었다. 읽다가 중단되도 다음이 궁금하지 않다보니 다 읽는데 너무 오래 시간이 걸렸다.
우연과 우연이 얽히고 얽혀 주요 등장인물들이 혈연으로 묶이는 것이, 한편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
p.242 ~ p.243
“누구든 자기가 속수무책인 지경에 이르렀다고 느끼면 고함을 지르고 싶어지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다. 가슴에 응어리가 지면 그것을 몰아내지 않고는, 있는 힘을 다해 고함을 지르지 않고는, 숨을 쉴 수 없는 법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숨에 숨이 막힐 것이고, 대기 그 자체가 그를 질식시킬 것이다.”
・・・
p.322
“나는 당장에라도 울음이 터질 것 같아서 방 한구석으로 건너가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눈물이 흐르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눈물도 울음도 나오지 않았다. 잠시 시간이 흐른 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목구멍에서 이상한 소리가 발작적으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내가 그것이 웃음소리라는 것을 알아차리기까지는 얼마쯤 더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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