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엄마랑 언니가 하는 말이 있었다. “넌 왜 이렇게 살이 단단해”
뭐 그런 소릴 들어도 내가 딱히 불편함을 못느끼고 살아왔던 터라 신경쓰지 않았는데, 정형외과에서 도수치료를 받으면서 그게 딱히 좋은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근육이 수축되서 팽팽하게 당겨져 있는거라 오히려 풀어줘야 하는거라고 ㅠㅠ
특히나 종아리. 내가 다른 사람 종아리를 만져본적이 없어서 몰랐는데(변태도 아니고) 종아리가 말랑 말랑해야 된다고 한다. 하지만 내 종아리는 땡땡하다. 말랑 해야 된다는 걸 알고 이 사람 저 사람 만져봤는데 정말 다들 나보다 말랑하다.
정형외과에 가면 종아리를 풀어줘야 한다고 마사지를 많이 해줬다. 종아리가 다 풀려야 다리 움직임도 좋아진다고. 하지만 상상 이상의 고통을 수반한다.
하여간 병원에서 그렇게 마사지를 받다가 하루는 물어봤다. 이거 풀어주려면 사람한테 직접 마사지 받는 수 밖에 없냐고. 사람에게 마사지 받는게 가장 좋긴 하지만, 비용도 비싸고, 매일 받아야 하기때문에 차라리 마사지기를 사라는 얘기를 들었다. (나는 시간도 없고, 돈도 없으니까,,,)
특정 제품을 추천해 준 건 아니었고, 공기압으로 하는 마사지기가 있다고 그걸 매일 해주는게 지금의 나한테 좋다고 했다.
구입하려고 보니 회사는 두 곳으로 압축되는데, 종류가 다양해서 고르는데 힘들었다. 여하튼 가격과 성능을 고려해서 구입한게 닥터라이프 v7.
장착하면 이런 모습이 된다. (공기가 들어가기 전) 여름인 요즘은 엄청 덥다.
요런 기계에 연결된 호스에서 공기가 나와 저 커프란 곳이 부풀면서 다리를 압박하게 되어있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게 원하는 모드(혈액순환, 마사지)와 시간을 터치해서 선택하고 조그셔틀을 돌려 압력을 고른 뒤, 시작을 누르면 된다.
10~30분가량 그 상태로 쉬고 있으면 된다. 그럼 마사지 끝.
사람 손으로 할 때 만큼 강력한 느낌이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었다. 하지만 하고 나면 종아리가 말랑 말랑해져있다. (물론 조금 움직이거나 자고 일어나면 다시 단단해지긴 하지만)
두달 동안 거의 매일(적어도 주 3회 이상) 사용하고 나니, 종아리가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많이 말랑 해졌다. 6개월 이상 사용하면 더 좋아질꺼란 얘기를 들어서 열심히 사용중이다.
매일 사용했더니 중독되서 저녁만 되면 마사지를 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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