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
작가: 나쓰메 소세키 | |
기간: 2013.11.2~2014.3.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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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일본의 시대상을 몰라서 그런지 몰입도가 강하진 않았다. 애당초 서사가 하나로 이어진 얘기가 아니다 보니 끊기 읽게 있는 것도 힘들었다. 그러다보니 꽤 오래 읽다 안 읽다를 반복했다.
고양이 시점에서 본 인간이란 우스꽝스러운 존재. 그 당시에 허세스러운 인간상을 표현하고 있는건 알겠다. 그런데 어떤 부분이 유머이고 풍자인지 잘 모르겠다.
여튼 마지막은 좀 충격적이었다. 잘 읽히지 않아 오랫동안 읽었지만 이렇게 허망하게 보내버릴 줄이야.
“인간이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애써 입을 움직이면서, 재미있지도 않은 일에 웃고, 시답잖은 일에 기삐하는 것밖에 재주가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
“원래 인간이란 것이 자신의 역량을 자만하여 우쭐거리는 게 보통인데, 인간보다 좀 더 센 것이 나타나 버릇을 들여야지, 안 그러면 앞으로 얼마나 더 우쭐거릴지 알수 없다.”
・・・
“우리 주인처럼 겉과 속이 다른 인간은 일기라도 써서 세상에 드러내 보일 수 없는 자신의 속내를 풀어 놓아야 하겠지만, 우리 고양이족은 먹고 자고 싸는 생활 자체가 그대로 일기이니 굳이 그렇게 성가신 일을 해가면서 자신의 진면목을 보존해야 할 것까지는 없다. 일기를 쓸 시간이 있으면 뒷마루에서 잠이나 즐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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