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밤

제목: 7년의 밤 
작가: 정유정
기간: 2014.3.17~201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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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들의 과거가 캐릭터의 현재 목을 죄고 있다. 마치 나의 과거가 지금의 내 목을 조르는 것 처럼.

p.180

“그는 숨을 멈췄다. 세상이 멈추었다. 소리도, 움직임도, 사람들도. 그 무서운 정지의 순간에 그의 왼손만 물고기처럼 펄떡거렸다 기억이,  잊으려 안간힘을 썼던 기억이, 그를 향해 기차처럼 질주해오고 있었다. 그는 멈칫멈칫, 뒷걸음질 쳤다. 정신없이 눈을 깜박거렸다. 눈알이 타는것 처럼 뜨거웠다. 다시는 고의로 잊지 않도록, 무의식이 잠시라도 진실을 누락시킬 수 없도록, 아이의 눈이 그의 눈에 화인을 찍고 있었다. 당신은 사고를 낸 게 아니야. 살인을 저지른 것이지.  “


・・・

p.217

“그 순간은 공포의 다른 이름이었다. 자신에 대
한, 미래에 대한, 앞으로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는 데 대한, 부서진 삶을 다시는 복원할 수 없다는 데 대한 공포.”


・・・

p.323

“현수는 자신의 손끝에서 깜박거리는 담뱃불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인생과 그 자신이 일치하는 자가 얼마나 될까. 삶 따로, 사람 따로, 운명 따로. 대부분은 그렇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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