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ips Wake-Up Light HF3520

원래 아침 기상용으로 닥터라이트라는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다. 너무 오래전부터 사용해서 언제 샀는지도 기억도 안난다. 아침에 알람소리가 아닌 조명이 서서히 밝아지면서 켜지면 그에 맞춰 기상할 수 있게 하는 스탠드 알람이다. 전문 용어로는 던시뮬레이터라고 한다.

대략 7,8년전부터 사서 쓰기 시작했지만, 사실 난 이걸로도 깨긴 하지만 눈이 부셔도 꿋꿋이 더 자기 때문에 아이폰 알람이 5번쯤 울려야 간신히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과는 관계 없는 사람.

나름 잘 쓰고 있었고, 별로 바꿀 생각도 없었는데 고장이났다. 단계별로 밝기가 조절되는데 가만히 냅두면 한단계씩 조명의 밝기가 낮아지고, 가만히 있다가 혼자 세팅모드로 들어갔다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삑삑 거리며 혼자 난리.

결국 AS가 가능한가 알아보려고 인터넷을 검색했는데, 사실 정식 명칭 조차 기억이 안나서 한참을 헤매다 닥터라이트라는 이름도 발견해서 알아냈다. 그리고 찾아보니 가격이…후덜덜. 내가 샀던 그 때 저런 가격이었나? 의심이 들긴하는데 여튼 지금도 약 20만원 정도로 쇼핑몰에서 팔리고 있다. 하지만 AS가 가능하다고 써 있는 업체의 사이트는 게시글이 몇 년전일 정도로 관리가 안되어있고, 운영이 되는건가 AS가 가능한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른 대체 제품은 없는건가? 했는데 한국에는 동일한 기능을 가진 제품으로는 닥터라이트가 유일하더라. 그리고 검색하던 중 마리텔에서 김구라가 수면에 대해서 방송을 했는데 전문가라는 사람이 이런 태양광 스탠드를 소개한 캡쳐화면을 잠시 잠깐 봤다. 닥터라이트의 길쭉한 세로형 모양이 아닌 둥그런 모양의 스탠드. 그래서 검색에 들어갔다. 필립스 제품이었는데 국내에선 안 팔고 해외에서만 판매되고 있었다. 그러면 직구!

필립스에서 나온 제품 종류가 몇가지가 되길래, 아마존에서 검색을 할 때만해도 제품만 확인하고,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다음달에 구매할까라고 생각을 했는데….

가격이 대략 15만원 정도였는데, 사악한 아마존은 지금 사면 25불 할인! 이라는 마크를 같이 띄워서 보여줬고, 25불에 동공지진을 하던 나는 아마존 프라임 트라이얼을 신청하여 무료 배송으로 그 자리에서 구매…….해버렸다. 그덕에 배대지 배송료를 포함해도 15만원 안되는 금액으로 필립스의 HF3520을 구입했다.

일주일만에 도착.

내가 산 HF3520모델은 라디오와 함께 5가지의 다양한 알람 소리, 그리고 알람을 2가지로 설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유튜브를 보니 누가 조명이 켜지는 데모를 올려놨더라.

사실 알람 소리가 자연의 소리라고 해서 뭔데 하고 봤더니, 무슨 새소리가 나고 물이 흐르고 이런 소리가 나길래, 아니 이걸로 깬다고??? 했는데, 왠걸. 새소리에 눈이 번쩍 떠지고 있다. 물론 초반이라 더 잘깨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효과가 있긴 하다. 하지만 지금은 자연의 소리에서 라디오로 바꿔놨다.

스누즈 기능도 있는데 스누즈를 하려면 조명을 한번 툭 치면 된다. 조명은 꺼지지 않지만 소리는 꺼지고 9분(왜 10분이 아니지?)뒤에 다시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그냥 알람을 쓸 때는 나는 알람소리에 정말 놀라서 심장이 벌렁 벌렁 하며 깨는 일이 많았는데, 닥터라이트를 쓸 때도 그렇고, 지금 필립스 HF3520을 쓰면서 그렇게 깨는 일은 없다.

닥터라이트에도 있는 기능이지만 잘 안쓰던 기능이 일몰기능인데, HF3520에서는 잘 쓰고 있다. 더 자주 쓰는 이유는 단순하게도 설정이 간단해서. 옆에 있는 버튼만 한번 누르고 원하는 시간을 설정하기만 하면 되는데, 이게 좋은 건 책을 읽거나 아이패드를 보고 있거나 조명이 서서히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연히 잘 준비를 한다. 10분 있다가 자야지 하다가 잘 타이밍을 놓치는 일은 없다는 것.

꽤 만족스럽게 사용중이다. 아침에 못 일어나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유용한 장비이다. 수면시간도 최하위인 나라에서 왜 이런 제품이 활성화 안되는지 잘 모르겠네.

필립스의 공식 광고는 강아지가 귀여우니 꼭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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